여름휴가는 이것으로 족하리 [종로_청운문학도서관]

종로 _ 청운 문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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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구비 / 간단한 여행을 자주 해보려고 하는 이번 주 

 

병원 신세로 많이 나약해졌지만,

왠지 정신적인 이유 일거 같은 까닭에 

틈나면 가까운 곳으로 움직였다.

청운 문학 도서관

윤동주 문학관 바로 근처에 있었다니,

이런 곳이 도서관이라니,

입구부터 감탄이 나온다.

찬란한 색감이 좋다.

요새 여름의 색이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있다.

잎도 풍성하고 진하다.

살아가다 보면, 

도망칠 장소 하나 필요한데

이런 곳이 딱 좋다.

 

집에서 가까워

처량하게 시간을 버리는 일도 없고,

 

툴툴 털지는 못하겠지만,

찌꺼기 몇 개 남기고 오기 좋고

엄마는 아지트가 생겼다며,

나랑은 다른 관점으로

좋아하셨다.

포토존인 것 같은데

 

세 개의 창문과

한 개의 문이 있다.

각각 보이는 풍경이 다르니

돌면서 관람해도

좋을 듯하다.

산책하듯이 빙빙빙 

돌아 돌아 

한 바퀴를 돌아

계단 밑 도서관 발견

 

맞아 도서관이었어.

응! 아름답다.

색이 단조롭게 포근하다.

도깨비 쫒는 용도 인가.

난 일정 때문에 떠나고,

 

엄마는 뒤도 안 돌아보고

들어가고,

물 만났군 

도서관이지만,

그 어느 곳보다 기운이 좋은 곳!

휴가는 별게 아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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