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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아웃사이더 인척 인사이더 인척◎ 개인 소개/2. 개인 일기 2023. 11. 21. 15:22
애초에 만들어진 단어 일 뿐
최근의 대화를 풀어볼까
A
"
집에 있는게 너무 좋지 않아?
사람을 만나는것 보다, 집에서 작업하는 게 더 즐거운 거 같아.
하도 말을 안해서
말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어
머리가 안돌아가
"
.
.
B
"
저도요.
말을 너무 더듬거려요.
"
사람들과의 웅성거림을 의식적으로 피했던 건 아닌데 ,
주체의 포커스가 나를 향해 있다보니
스스로와의 시간이 늘어났었다.
따지고 보면,
혼자와 혼자가 아님을 나누는 것이 무의미하다.
어떤 것이 더 옳고 좋고 를 따질 수 없다.
카멜레온이 되어야 한다.
내가 원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이 끌리는 것을 실행하면,
그게 아싸는 인싸든 전혀 중요치 않다.
사람들과 함께 있는 나와
혼자 있는 나의
비율을 요리조리 잘 섞어야 한다.
최근 친구들이 집들이 목적으로 방문을 했는데 ,
문득 참 감사하단 생각이 들었다.
자기 시간을 내주어 흔쾌하게 방문을 해줬던,
나의 친구들 이 반가웠다.
고요하던 집에 생기가 돋은 날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축복은
가장 소중한 나의 친구가 결혼을 한 것
무대 공포증을 물리치고 부캐를 받아냈다.
잘 말려진 꽃을 보고, 주책맞게 뭉클했다.
모든 일들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일상들이 소중해
운이 좋은 날이라 생각했다.
어떤 것 이든 아낌없이 사랑하리
가끔 미워 지는 내 자신도 사랑하며,
그렇게 아싸 인척 연기하는 여자의 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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